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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는 맥주를 기억하는 법 - 몰스킨 비어저널 (Part2)
    Brand 2017. 12. 14. 16:12

    청와대 만찬에서 수제맥주를 만찬주로 제공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맥주에 대한 수요는 달라졌다. 몰스킨에서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패션저널 시리즈에 비어저널을 선보였다. 비어저널을 1주일간 사용해본 결과 '맛있는 맥주를 기억하기 위한 노트'로 표현할 수 있겠다. 지난 3달간 수제맥주에 빠져 더부스의 대동강맥주, IPA나 세븐브로이의 달서맥주, 강서맥주 그리고 구스아일랜드와 히타치노 맥주를 사마시면서 병을 모았다. 마신 맥주에 포스트잇을 붙여 맛에 대한 평가를 하려고 했는데, 맥주가 30개 이상이 쌓이다보니 둘곳이 없어 분리수거하느라 고생했다.


    몰스킨의 비어저널은 이런 맥주에 대한 취미를 갖기 시작했거나 소위 전문가들을 위한 오프라인 블로그라고 볼 수 있다. 몰스킨에 대한 인기는 90년대부터 이어졌고, 최근에는 매거진B에서도 다룰 정도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다이어리나 노트계에서는 원탑이라 자세한 설명은 빼고 매거진B에 올라온 비어저널에 대한 글귀를 인용한다.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힌 '패션 저널'의 면면도 흥미롭다. 

    패션저널은 여행·와인·영화·애견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테마로 하는데, 예를 들어 비어 저널은 맥주 애호가들이 시중에 판매하는 맥주를 마시고 기록하는 용도다. 

    맥주의 이름과 향, 맛, 알콜 도수, 생산지 등을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와 스티커로 구성돼있다. 스티커에는 맥주 관련 이미지와 픽토그램, 'On Top', 'Cheers' 등 간단한 표현들이 적혀있다. 

    전문적인 맥주 탐구를 돕기 위해 저널 앞부분에 용어 사전을 마련해 맥주의 역사와 맥주잔 종류, 에티켓 등을 소개하기도 한다.

    1년 동안 마신 맥주에 대해 꼼꼼하게 기록하면 자신만의 '연간 맥주 보고서'를 완성하는 셈이다.


    몰스킨의 모든 제품에는 첫페이지에 'In case of loss, please return to:'와 'As a reward: $'라는 공란이 있다. 여기에 잃어버렸을 경우 돌려줄 곳과 그에 대한 사례를 적게 해놨다. 잃어버릴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자신의 기록과 창작물에 대해 스스로 가치를 책정하게 해서 몰스킨 제품에 대한 가치와 충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쓰인다. 난 여기에 $0으로 표기했다. 잃어버렸다면 그건 내 잘못이고 내가 소홀히 대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Tastings

    Tastings는 마신 맥주에 대한 정보를 적는 곳이다. ABV는 도수를 기입하면 되고 맥주의 종류, 색상, 용기, 제조사, 지역, 언제/어디서 마셨는지, 향, 맛 등을 적게 했다. 쓰다보면 수요미식회나 쉐프들이 맛을 평가하는 것처럼 나도 그런 전문가가 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가격대비 수제에일맥주에서 원탑은 아직까지 제주맥주라고 생각해 가장 먼저 적어봤다. 구스아일랜드의 홍커에일과 비슷하지만 홍커에일보다는 연한 맛으로 귤향이 난다.


    #My Cellar, #Recipes, #My Addresses, #Homebrewing

    매장들이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요즘 연락처와 주소를 별 의미가 없는 듯하다. 레시피와 홈브루잉도 인터넷을 찾는게 더 낫기 때문에 이 카테고리들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카테고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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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뒤로 4개의 카테고리를 임의로 만들 수 있고, 스티커로 특정카테고리를 선택하거나 기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 주로 사용하는 무인양품의 무지노트는 코팅이 되어 있어서 볼펜을 사용할때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불편하지만, 몰스킨의 종이는 만년필, 볼펜, 수성펜, 연필 모두에 좋은 필기감을 준다. 


    Verdict

    패션저널은 취미에 맞을 경우에 사용하면 좋다. 아직 취미가 정확하지 않다면 몰스킨의 노트류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맥주를 '맛있다없다'로 구분하는 정도의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맥주예찬론자들, 소맥이나 국산맥주에 질린 사람들에게는 적극 추천한다. 올해 수제맥주 브랜드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맛볼 수 있는 맥주들이 다양하니 이 기회에 몰스킨 비어저널을 구입해서 맥주전문가가 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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