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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시장의 신흥강자, 하이마트
    News 2015. 7. 20. 11:13

    국내 최대규모의 전자제품 양판점인 하이마트가 가전뿐아니라 휴대전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단통법의 여파로 가격의 차이가 비슷해지자 하이마트식 공짜폰 공세가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이통사에서는 직영점 확대 등으로 경쟁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이마트의 역습… 휴대전화 시장 지각변동


    입력 : 2015.07.13 03:03

    [연내 330개 점포 휴대전화 코너 확장… 100만대 돌파 예상]

    제휴카드 할인 등 물량공세… 5~6년내 최대 판매점 될 듯
    위기감 느낀 이동통신 3社, 직영점 확대·고급화로 대응
    대형업체 치열한 경쟁 속 소형 매장 입지 점점 위축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양판점(量販店)인 롯데하이마트(이하 하이마트)의 휴대전화 시장 역습(逆襲)이 시작됐다.

    12일 하이마트 관계자는 "전국 주요 매장에서 휴대전화와 관련 액세서리 코너를 전면(前面)에 확대 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모바일 분야에 신문·TV·전단 광고와 지역 판촉 행사, 매장 재배치 등 150억원 정도의 마케팅 비용을 쓴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월부터 전국 휴대폰 매장의 진열 면적을 확대, 국내에서 유통되는 휴대폰 60여종과 주변기기 1800여종을 모두 선보이는 방식으로 재오픈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하이마트의 최대 규모인 잠실월드타워점의 휴대폰 매장 모습.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월부터 전국 휴대폰 매장의 진열 면적을 확대, 국내에서 유통되는 휴대폰 60여종과 주변기기 1800여종을 모두 선보이는 방식으로 재오픈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하이마트의 최대 규모인 잠실월드타워점의 휴대폰 매장 모습. /롯데하이마트 제공
    현재 하이마트 매장 438곳에는 모두 휴대전화 코너가 마련돼 있다. 이 가운데 120여 점포는 올 들어 휴대전화 코너 확대 작업을 마쳤으며, 이런 매장이 연말까지 330개 점포로 늘어날 예정이다.

    작년 휴대전화 67만대를 판매한 하이마트는 올해는 목표(약 77만대)를 넘어, 100만대 판매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그간 장악해온 휴대전화 유통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이다.

    하이마트식(式) 공짜폰 공세

    하이마트는 TV·세탁기·냉장고·노트북 등 전기(電氣)로 움직이는 전자제품은 분야를 막론하고 국내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다. 전자제품 양판점 시장 점유율은 48.6%다. 하지만 휴대전화 시장에선 전국 2만곳으로 추정되는 길거리 판매점에 밀려 약세였다. 매장마다 휴대전화 가격이 천차만별이었고 고객은 싸게 파는 매장만 찾아다녔다.

    이런 상황은 작년 10월부터 달라졌다. 전국 어디서나 같은 휴대전화 구매 지원금(보조금)을 주도록 규정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어느 매장을 가도 가격이 거의 비슷해지자 하이마트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롯데하이마트의 휴대전화 매장 현황 표
    하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모바일 대전'을 연다. 본래 여름철엔 늘 '에어컨'을 내세웠지만, 올해 처음으로 휴대전화로 바꾼 것이다. 갤럭시S6 등 최신폰 4종을 살 때, 제휴 신용카드를 쓰면 2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행사 기간이 끝난 이후에는 모든 휴대전화 구매 고객에게 제휴카드 8만원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갤럭시W·소니C3·갤럭시그랜드·볼트 등 중저가 스마트폰 10여 종이 '하이마트식(式) 공짜폰'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통사는 직영점 확대로 맞대응

    전문가들은 "하이마트가 5~6년 내에 휴대전화 최대 판매점으로 클 수 있다"고 본다. 하이마트는 지난 10여년간 삼성전자·LG전자 대리점과의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준 전례가 있다. '모든 제품을 다 보고 비교한 뒤 골라 살 수 있다'는 점이 경쟁 우위 포인트였다. 게다가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한 이후에는 대형 마트인 롯데마트 내에도 입점해 규모를 계속 키워가고 있다.

    휴대전화 판매 코너도 이 같은 물량 공세의 연장선상에 있다. 하이마트 선용훈 모바일상품팀장은 "삼성·LG·애플·소니·화웨이·에이서의 휴대전화 60여 종과 관련 액세서리 1800종을 진열·판매한다"며 "국내에서 파는 제품은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는 "고객에게 전문적인 설명을 해야 하는 스마트폰 판매는 TV나 냉장고 파는 것과는 다르다"면서도 하이마트의 부상(浮上)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직영점을 더 늘려 유통 장악력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현재 SK텔레콤은 540여개, KT 310여개, LG유플러스 430여개의 직영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매장 대형화, 고급화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작년 말 선보인 체험형 고급 매장 'T프리미엄 스토어'를 연말까지 전국 18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매장은 대리석 바닥에 통유리를 설치하는 등 명품숍처럼 꾸민 것이 특징이다. KT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상권 외에도 주거지 근처에서 고객이 쉽게 휴대전화를 만져보고 가입할 수 있는 형태의 매장을 많이 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매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사이 소규모 일반 휴대전화 매장의 입지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신종철 단말기유통조사담당관은 "소규모 점포 보호차원에서 이동통신 업체의 직영점 확대를 자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출점(出店) 금지를 강제할 순 없고 이통 3사의 입장이 조금씩 달라 조율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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