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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 샤오미 '주춤', 애플 '껑충'

Tedo 2015. 7. 20. 11:20

애플의 아이폰6 대박으로 중국내 트렌드가 아이폰으로 바뀌었다. 이에 반해 샤오미는 경쟁심화와 특허문제 등으로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샤오미의 경우 판매량은 여전히 1위이지만, 성장률이 두자리수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에 더해, 중국 내에 40개 이상의 애플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미 ‘주춤’ 애플 ‘껑충’ 중국 스마트폰 시장 지각변동 오나?


애플, 아이폰6 대박 중국 트렌드 아이폰으로… 샤오미, 경쟁심화·특허문제 등 중국 애플의 한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매년 급속도로 성장을 하던 샤오미는 성장곡선에 급브레이크가 걸렸고, 반면 애플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샤오미와 애플의 2015년 1분기 실적이 크게 엇갈린 것.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던 샤오미가 진짜 애플에 눌려 기를 못 피고 있는 상황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2015년 1분기에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총 3470만대로 중국 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33% 증가세지만 매년 세 자릿수를 기록하던 성장률이 최초로 두 자릿수로 하락했다. 특히 판매량만 1위일 뿐, 다른 부문에서는 애플에게 1위 자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 2015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및 제조사별 시장점유율 (단위 : 백만 대, %)

IDC가 조사한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과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샤오미는 1억3천5백만대 출하량과 시장점유율 13.7%를 기록했고 애플은 1억4천5백만대의 출하량과 14.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샤오미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출하량 증가율 역시 샤오미가 42.3%인 것에 비해 애플은 62.1%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인의 아이폰 사랑, 애플 실적으로 이어져…

▲ 애플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이처럼 애플의 2015년 1분기 실적은 중국 덕분에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애플은 2015년 1분기 6117만대를 팔아 2014년 1분기 4371만대에 비해 40% 가량 성장 수치를 기록했다. 애플은 나라별 판매수량을 발표하진 않지만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만 약 2천만대를 판매됐을 거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아이폰 사랑이 고스란히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내 2015년 1분기 매출도 전년대비 71% 증가한 168억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매출의 29%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내 매출이 급등한 이유로 지난 지난해 1월 가입자수만 7억6천만명이 넘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제휴와 함께 지난해 10월 아이폰6와 아이폰6+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최대의 시너지 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은 중국내에서 우리의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 왔고 현재 중국에서의 모든 것이 굉장히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내 사업 확장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어 “내년까지 총 40개의 애플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저가 샤오미폰을 이용하던 중국인들이 중산층으로 넘어가면서 고가의 아이폰을 보유하려는 트렌드 또한 한몫하고 있다고 중국내 정보통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국산품을 애용하기보단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 편” 이라며 “돈이 생기면 국산을 안 쓰고 외산을 쓴다. 특히 샤오미는 저가 아이폰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돈이 있는 중산층들은 거의 샤오미폰보단 아이폰을 쓰는 추세”라고 전했다.

샤오미의 3중고와 여러 불안요소들… 이를 풀어나갈 묘수는 있을까?

▲ 샤오미 Mi4i

반면, 샤오미는 신생업체로서의 불안요소와 성장 한계에 부딪혀 있다. 중국 내 90% 이상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샤오미가 고가 시장에선 애플한테 밀려 나아가지도 못하고 중저가시장에선 다른 중국 제조사에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샤오미는 모든 생산을 외주로 진행하기에 외주업체의 일정에 맞춰야 돼서 공급조절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도 불안요소이다.

이에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그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보호무역을 펼침으로 중국내에서 특허나 저작권 관련 문제에 자유로운 샤오미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기에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 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이 역시 애플과 삼성 등이 가만히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샤오미 같은 짝퉁 업체들의 특허문제 등을 묵인해 주고 있다. 중국정부의 뒤에 숨어 크는 어린아이일 뿐인 샤오미가 해외로 진출하는 순간 온갖 특허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은 다분하다”고 전했다.

중국 내 경쟁심화와 특허문제, 실적악화 등 3중고는 물론이고 부족한 생산라인과 글로벌 유통망 역시 약점으로 다가오고 있는 샤오미. 이와 반면 중국내 1위를 탈환하면서 치고 나가고 있는 애플. 샤오미의 성장은 이대로 멈추는 것인지, 애플의 독주가 지속될 것인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신동훈 기자  sharksin@tech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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